꺾는다.
몸도 맘도 지칠 때가 있고, 생각도 헛돌 때가 있고. 기다림이 막막할 때가 있으며, 우울감과 함께 허탈한 웃음을 웃어야하는 날이 있다. 그리 힘들지 않는 인생임에도,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공백에 대해 무방비한 정서적인 상태를 봉착할 때가 있다. 부재에서 오는 위축감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무력한 상태가 된다. 양재는 서빙고 보다 마음의 거리가 늘 멀었지만, 약속을 했으니, 가야했다. 아침부터 약속을 미룬 까닭에 스스로를 향해 다짐을 하며 걸어가는 내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헛돌았다. 주일 예배시간내내 헛돌던 생각이 멈춰진 이유는 찬양 때문이었다. "이제 눈 들어 주 보네.. 그 능력 날 새롭게 해.. 주님의 사랑 날 만지시니 내 모든 두려움 사라지네" Parachute band 앨범에서 첨 이곡을 ..